2권 1책. 목판본. 1885년(고종 22)경에 후손 재영(在榮)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휘령(李彙寧)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재찬(金在燦)과 후손 중린(中麟)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6수, 서(書) 4편, 제문·잡저 각 1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만사·제문·묘갈명·묘지명·봉안문·상향축문(常享祝文)·고유문(告由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이 수창시(酬唱詩)와 만사로서, 꾸밈에 힘쓰지 않고 충담(冲澹)한 의취(意趣)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이제독시유감술회(讀李提督詩有感述懷)」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파견된 명나라 제독 이여송(李如松)의 시를 읽고 느낀 점을 표현한 것이다. 이 시에는 명나라 지원군의 도착을 기뻐하고 왜적을 토벌하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의병을 결성하였다는 순국의 의지가 나타나 있다.
잡저의 「향병소모문(鄕兵召募文)」은 임진왜란 때 임하(臨河)에서 의병을 모집하기 위하여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