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석가여래와 문수 · 보현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속들을 대칭적으로 배치한 형식의 그림이다. 화기를 통해 1891년(고종 28)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세로 124.5㎝, 가로 449.0㎝의 면 바탕에 채색을 베푼 작품으로, 2009년 5월 21일에 경기도 유형온라인카지노재(현, 유형온라인카지노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산회상도는 인도의 기사굴산 즉, 영취산에 모여든 청중들에게 석가모니가 『법화경』 설법 광경을 주제로 그린 불화를 말한다. 조선 후기 사찰의 중심 전각에 대표적으로 봉안되는 그림으로, 우리나라 어느 사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청련암 영산회상도는 법당의 후불벽에 걸리는 그림으로서는 세로 길이에 비해 가로 길이가 가장 긴 불화로 유례가 없을 듯하다. 화면 중앙의 석가와 문수 · 보현보살로 이루어진 석가삼존상은 줄기가 뻗어 오른 연화좌에 앉아있고,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갖추었으며, 본존인 석가여래의 신광 내부에는 물결 모양의 오색 방광(放光)이 표현되었다. 그리고 가섭과 아난을 비롯한 나한들은 양손에 지물을 들고 있거나 합장형이다. 나한과 외곽에 배치된 사천왕 사이에는 황색 구름으로 경계를 지어 그 위계를 나타내고 있다. 화면 하단 양쪽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 등을 밝힌 화기란이 마련되어 있다.
이 불화의 제작자인 수화승 의암현조(義庵炫眺)는 19세기 후반 서울 ·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불화승으로, 서울 · 경기 지역의 불교회화와 불화승의 계보를 밝힐 수 있는 주요한 작품이다. 가로 폭이 넒은 화면의 크기는 조선 말에서 근대기 전각의 구조에 따른 불화의 형상이다. 특히 이 그림은 가로 폭이 약 4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넓은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