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록(三生錄)
「삼생록」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국문 필사본으로, 천상의 선남선녀(仙男仙女)가 세 번이나 인간으로 태어나 지상의 인연을 맺는다는 내용의 전기소설(傳奇小說)이다. 한중의 삼생 고사계열 작품들의 계보 속에 놓인다. 삼생의 과정 중 두 번째 환생에서 국문 장편소설 「한조삼성기봉」에서 주요 모티브로 나타나는 남녀 교환의 환생담이 나타난다. 동해 용왕의 병을 고친 별주부를 천상으로 불러 상제의 다리를 고칠 약을 물어보는 부분을 통해 이 작품이 판소리계 소설 「토끼전」이 널리 읽히던 조선 후기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