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故苑)
『고원』은 1946년 백민문화사에서 출간한 정비석의 장편소설이다. 수기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서술과 작중 주인공인 현오권이 만주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수기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남성 주인공에 의해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의 대상으로 여성 인물이 배치되고, 그녀들이 각각 조선과 만주로 등치되면서, 해방 이후 귀환하여 민족국가 건설의 주체로서 자기를 재정립하려는 남성의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