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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릉재사는 1606년에 조선시대 문신 류영순이 선조인 조선 개국원종공신 류빈의 묘소를 수호하고자 지은 영주시 문수면 승문리에 있는 재사이다. 유릉산 기슭 경사지에 건물들이 튼ㅁ자로 안마당 주위에 모여 있고 그중 왼쪽의 추원재를 큰 누마루가 있는 다락집으로 꾸몄다. ㅁ자집 또는 튼ㅁ자집으로 꾸미고 큰 누마루를 설치한 경상북도 재사 건축의 사례 중 하나로 가치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소박하지만 강하게 모접기한 팔각기둥, 마루의 큰 재목 사용 등 세부 특징은 류영순이 경상도관찰사로서 관 소속 대목들을 동원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