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許珙)
허공은 고려 후기에 판밀직사사, 참문학세자보, 첨의중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추밀원부사를 지낸 허수의 아들이다. 1251년 19세의 나이로 성균시에 합격하였고, 1258년 최자의 문하에서 병과로 급제하였다. 당시 내시에 보임되었는데 최령·원공식과 함께 정방 3걸이라 불렀다. 1279년 경상도 도지휘사가 되어 일본 정벌을 위한 전함을 건조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1284년 수국사가 되어 『고금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1290년 원의 반란군이 침입했을 때 서울을 수비하며 고려 군사를 이끌고 방어하였다. 사후에 충렬왕의 배향공신으로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