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로얄는 『대학』의 삼강령 팔조목에서 도덕적 수양을 기초로 유가적 도덕 정치의 이상을 실현하는 인식론적 개념이다. 이는 유학의 도덕적 인식과 인사의 실천 규칙과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인식을 확대하고 실천적 지혜를 이루는 것으로, 경험과학적 인식과 구별된다. 중국 송·명·청대와 조선시대 학자들은 카지노 로얄에 대해 상호 대립 또는 계승, 독자적 의견을 다양하게 전개하였다. 19세기 후반 근대 서구 문명이 조선에 수용되면서 카지노 로얄 개념은 경험적 과학을 근거 짓는 물리학과 자연과학적 인식론적 개념으로 그 의미가 전환되었다.
『대학』의 카지노 로얄(格物致知)는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의 수기와 치인을 포괄하는 도덕적 수양을 기초로, 유가적 도덕 정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출발점이 되는 개념틀이다. 『대학』에서 ‘카지노 로얄’가 논의되는 맥락은 천하에 밝은덕을 밝히는〔明明德〕 선결 과정을 단계적으로 소급할 때, 맨 첫 단계에서 실행해야 하는 사물에 대한 인식 과정이다. 곧 치국(治國)으로부터 제가(齊家) · 수신(修身) · 정심(正心) · 성의(誠意) · 치지(致知)가 단계적으로 명덕을 천하에 밝히는 토대가 되고, 이 치지(致知)는 카지노 로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도덕적 노력의 결과는 물격(物格)으로부터 차례로 지지(知至) · 의성(意誠) · 심정(心正) · 신수(身修) · 가제(家齊) · 국치(國治) · 천하평(天下平)이라는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대학』의 경전 원문에는 카지노 로얄에 관하여, “나의 지식을 완성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탐구하는 데 있다〔致知在格物〕”, “사물의 이치가 궁극에 이른 다음에 지식이 극진한 데 이른다〔物格而後知至〕”, “이것을 나의 지식이 극진한 데 이르렀다고 말한다〔此謂知之至也〕”라고 하는 세 구절이 있다. 그런데 주희는 마지막 구절인 ‘此謂知之至也’ 여섯 글자 앞앞에 빠진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지노 로얄의 뜻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정자(程子)의 뜻에 따라 ‘보망장(補亡章)’을 지어 ‘카지노 로얄의 뜻’을 보충하였다. 주희가 보충한 이 부분을 ‘카지노 로얄보망장(格物致知補亡章)’ 또는 ‘주자보망장’이라고 일컬는다. 이 부분은 128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문의 구절 6자와 합쳐 모두 134자이다. 카지노 로얄보망장을 중심으로 한 주희의 카지노 로얄설은 주자학에서 도덕적 인식론의 핵심적 논제로서 중시된다.
유학 및 성리학의 도덕적 표준에 대한 인식의 절차를 뜻하는 카지노 로얄 문제는 중국 남송대 주희가 『대학장구』를 저술한 뒤로부터 유학의 이론 가운데, 특히 학문과 수양에서의 기초적인 문제로 매우 중시되었다. 카지노 로얄에 관한 논변은 성리학적 인식론의 기본 체계를 구성하고 도덕적 인식의 근거를 밝혀 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후 중국과 조선에서 카지노 로얄에 관한 이론은 매우 정밀하게 연구되어 왔으며, 그 이론 체계를 카지노 로얄론, 또는 줄여서 격치론이라 일컫는다.
카지노 로얄에 대한 의미를 주희는 어떻게 해석했는가? 그는 카지노 로얄를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지극히 하여 그 궁극적 경지가 이르지 않음이 없으며,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미루어 그 앎이 이르지 않는 곳에 없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특히 카지노 로얄는 거경(居敬)과 함께 항상 붙어 다니는 인식론이자수양론개념이다. 정자(程子)는 “지식을 극진하게 하면서 경(敬)하지 않은 적은 없다〔未有致知而不在敬者〕”라고 카지노 로얄,경이 지식을 극진히 하는 근거라고 보았다. 경 공부는 육체적인 기질로 인한 개인적 욕망을 다스려서, 본성의 이치에 따르도록 선의지(善意志)를 기르고 의식을 수렴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정제엄숙(整齊嚴肅)과 주일무적(主一無適) · 상성성(常惺惺) · 기심수렴(其心收斂) · 불용일물(不容一物) 등이 있다. 이렇게 마음과 태도의 안팎을 수렴하고 마음을 집중한 다음에 사물의 이치를 공부해 나가는 것이 카지노 로얄이다. 카지노 로얄는 주희의 이론 정립 이전에도 정현(鄭玄) · 장재(張載) 등에 의해 여러 시각에서 논의되었다.
먼저, 중국에서 카지노 로얄론의 논쟁점과 주장을 살펴보면 몇 가지 대표적인 경우를 들 수 있다. 격물의 ‘격’에 대한 해석은 학자와 학파적 입장에 따라 다양하다. 한나라의 정현은 “격은 오는 것이다〔格來也〕”라고 하여, 대상의 사물이 주체에 다가올 때 지각(知覺)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장재는 “격은 제거하는 것이다〔格去也, 物外物也〕”라고 하여, 대상으로서의 사물을 제거할 때 마음이 평정하게 사물을 지각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정이(程頤)와 주희는 “격은 이르는 것이다〔格至也〕”라고 하여, 인식의 주체가 대상인 사물에 나아감으로써 사물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호안국(胡安國)은 “격은 헤아리는 것이다〔格度也, 猶曰品式也〕”라고 하여, 대상적 사물에서 법칙적 요소를 헤아림으로써 지식을 이루는 것으로 보았다. 이어서 왕수인은 “격은 바로잡는 것이다〔格正也, 正其不正, 以歸於正也〕”라고 하여, 주체인 마음의 작용이 바르지 못하므로 이를 바로잡아 앎〔知〕을 이루는데, 앎을 이루는 방법을 본심(本心)에 갖추어진 양지(良知)에서 찾는다.
이처럼 ‘격’의 의미에 대한 이해는 객관적 입장과 주관적 입장의 차이가 있고, 주체인 마음을 능동적 또는 수동적 역할로 구별하는 차이를 드러낸다. 반면 카지노 로얄에서 ‘물’의 의미에 대한 이해에서는 정현 이후 주희나 왕수인의 입장에 공통성이 있다. 다시 말하면 대체로 ‘물’은 ‘사(事)’와 같은 뜻으로 이해되었다. 『대학』의 8조목에서 본다면, 의(意) · 심(心) · 신(身) · 가(家) · 국(國) · 천하(天下)의 대상적 존재를 ‘물’이라 하고, 성(誠) · 정(正) · 수(修) · 제(齊) · 치(治) · 평(平)의 행위적 사실을 ‘사’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물’이 ‘사’와 같다고 하면, 성의(誠意) · 정심(正心) · 수신(修身) 등을 카지노 로얄의 물이라고 보는 것이 된다. 이에 따라 주희나 왕수인의 카지노 로얄론은 사물의 객관적 사실에 관한 과학적인 탐구와 인간의 정당한 행위 법칙을 찾는 도덕적인 탐구를 통합하는 입장을 보여 준다. 송대 이후의 이학적(理學的) 카지노 로얄론에 대하여, 근세의실학또는기학(氣學)의 카지노 로얄론에서는 객관적 · 과학적 카지노 로얄론이 제시되었다.
반면 카지노 로얄(致知) 문제에서 주희와 왕수인의 학설은 상반된 의미를 갖는다. 주희에 따르면 ‘지’는 지식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희의 지식은 인간 마음의 지각 능력에 근거하지만, 이런 능력이 ‘사물에 나아가〔卽物〕’ 그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窮理〕’으로써 각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왕수인에서 ‘지’는 양지(良知)이다.『맹자』카지노 로얄 양지는 태어나면서 타고난 선천적 능력으로서 ‘사려하지 않고 아는 것’이다. 왕수인은 “양지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은 성인과 어리석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없으며, 천하와 고금에 일치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양지를 인간의 개체적인 경험적 지각을 넘어선 본심의 보편적 이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고, 양지를 천리(天理)라고 지적하였다.
주희는 카지노 로얄보망장에서, “이치에 궁구하지 못함이 있어서 지식에 극진하지 못함이 있다”라고 하여 지식의 대상적 근거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에게서 지식은 체계적으로 축적되는 것으로,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기초로 점점 축적시켜 가고 노력을 지속해 가면 “하루아침에 활연관통(豁然貫通: 환하게 통하여 도를 깨달음)하여 모든 사물의 겉과 속이나 정밀한 세부와 거친 대강〔衆物之表裏精粗〕이 모두 이르고, 내 마음의 큰 본체와 작용이 모두 밝혀질 것이다”라고 하여 카지노 로얄의 방법 내지 과정과 그 궁극의 경지를 밝혔다. 사물의 이치와 마음의 지식이 시원하게 뚫리는 ‘활연관통’의 경지는 길고 오랜 노력의 과정을 거쳐 단계적이고 축적적인 성격을 띤다.
그러나 왕수인의 치양지(致良知)카지노 로얄는 양지 자체가 환히 트여 지극히 공변된 확연대공(廓然大公)한 본체이므로, 이를 흐리게 하거나 은폐시키는 물욕을 제거하면 그 본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본체적이고 소거적(消去的)인 성격을 띤 것이다. 결국 왕수인은 주희의 보망장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대학장구』의 체제를 부정하여 『고본대학(古本大學)』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학자들 사이에서도 카지노 로얄 문제는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었다.이황(李滉)은 격자의 의미를 ‘궁구하여 이른다’는 뜻으로 파악하여, 궁구하는 데에 비중을 두어 카지노 로얄을 ‘사물을 격(궁구)한다’로 해석하고, 이르는 데에 비중을 두어 물격(物格)을 ‘사물에 격(이른다)한다’로 해석하였다. 여기서 격의 주체는 인간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김식(金湜)등은 ‘사물이 이른다’로 해석하여, 격의 주체를 사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황도 만년에는 ‘사물이 이른다’라는 해석을 받아들였다. 곧 ‘사물이 이른다’는 말은 사물의 이치가 인간에게 드러날 수 있는 능동성을 갖는 것카지노 로얄 파악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이(理)의 능동성에 근거한 이도설(理到說)과 연관된다. 이에 비하여이이(李珥)는 물격을 ‘사물의 이치가 극처에 이르는 것’이라 하여, 사물의 이치가 인간의 마음에 이른다는 이의 능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카지노 로얄설에 대한 해석의 입장은 성리설과 연결되어,기호학파와 영남학파의 격물설이 하나의 학파적 전통을 형성해 왔다. 주희가 제시한 카지노 로얄보망장에 대해 찬반론이 예리하게 대립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주희의 보망장을 찬성하는 인물들은 이른바 주자학의 정통을 잇는 학자들카지노 로얄. 하지만 정통 도학파의 인물인이언적(李彦迪)의 경우『대학장구보유』를 저술하여, 주희의 보망장 없이도 카지노 로얄장의 내용을 『대학』의 첫머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언적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황 ·유성룡(柳成龍)등은 주희의 입장을 지지하여 이를 비판하였다. 카지노 로얄장의 내용에 대한 이해에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보망장을 인정하지 않는 학자들로는 이전(李銓)과 최수지(崔收之) 등이 있다.이현일은 카지노 로얄와 연관하여 보망장에서 말한 “오늘 하나의 물에 나아가고 내일 하나의 물에 나아가 축적된 것이 많은 뒤에 활연관통(豁然貫通)의 곳이 있다”라는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였으며, 이황의 이도설(理到說)을 긍정하였다. 이로써 인식의 주체가 물리(物理)를 궁구하여 활연관통하는 경지에 이르면, 인식의 대상인 물리가 자연히 인식 주체의 의식에 이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윤휴는 주희와 달리 카지노 로얄에서 격(格)을 감통(感通), 물(物)을 명덕(明德)ㆍ신민(新民)의 일이라고 파악하였다. 이것은 수기치인(修己治人) · 수기안인(修己安人)이 목적인 학(學)으로서, 자기(自己)를 완성하고 타인(他人)을 완성시켜 모든 타고난 생명을 순조롭게 만드는 것이 목적임을 드러내는 해석이다.정제두(鄭齊斗)는 조선 후기의 양명학자로서 『고본대학』을 결함이 없다고 존중하며 『대학장구』 자체를 거부하였다. 이것은 그가 주희의 「카지노 로얄보전(格物補傳)」을 부정하고양명학의 입장에서 카지노 로얄를 해석함을 의미한다. 이에 정제두는 경문(經文)이 그 자체로 카지노 로얄장(格物致知章)이라고 주장한다. 경문에서 이미 지선(至善)과 격물 · 치지의 관계와 의미가 온전히 드러났으므로 따로 카지노 로얄에 대한 전문(傳文)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표적 인물인정약용(丁若鏞)은 물의 대상을 사와 엄격히 구별한다. 그는 격의 의미로서 ‘온다’거나 ‘이른다’는 뜻이 적합하지 않고, 왕수인이 ‘바르게 한다’고 해석한 것이 옳다고 지지한다. 또한 그는 『대학』의 8조목에서 격물 · 치지는 다른 6조목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격물의 ‘물’은 본말(本末)이 있는 것이고, 치지는 선후(先後)하는 바를 아는 것이라 하여, 의 · 심이 근본(根本)이고 가 · 국이 지말(枝末)임을 알며, 성 · 정이 시작이고 제 · 치가 마침임을 아는 것이 격물이요, ‘바르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뜻을 참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나, ‘뜻을 참되게 하고 난 뒤에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일의 선후를 아는 것을 치지라 분석하여 「격치도(格致圖)」를 만들고 있다. 심대윤은 카지노 로얄의 효과를 강조하여, 충서를 통해 인간의 실정〔人情〕 및 천하의 각종 사태와 사물의 실정〔物情〕까지 두루 통하여,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이로워지고〔利〕 편안해지도록〔安〕 만드는 것이 카지노 로얄의 뜻이라고 보았다.
서양 문명이 도래한 근대 개화기에 카지노 로얄 개념은 ‘science’의 번역어로 정립되었다. 성리학에서 카지노 로얄가 천리를 궁구하는 방법으로서 인간의 도덕 실천의 영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면, 서양 근대의 도구적 이성관과 연속성을 갖는 카지노 로얄학(格物致知學)은 객관적인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를 지향하는 매개로서 성리학의 실천적 인식을 해체하는 중요한 기제였다. 넓게는 자연과학을, 좁게는 물리학(物理學)의 의미로 사용된 카지노 로얄학은 서구 근대의 자연과학 및 기술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이렇게 서양 문명이 도래한 이후, 카지노 로얄는 유학이 과학적 탐구 방법이나 지식 체계와 연결될 수 있게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과제를 지닌 개념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