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카지노 사이트 김구경 (金九經)

1899년 경주 출생. 명상(明常)･계림(鷄林)･단설행자(担雪行者) 등의 별칭이 있다.

1920년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의 오타니대학교(大谷大學校) 예과에 입학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부 지나샌즈 카지노 사이트과(支那文學科)에 진학한 그는 일본의선종(禪宗)학자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와 중국어샌즈 카지노 사이트자 쿠라이시 타케시부로〔倉石武四郞〕에게 사사(師事)하고 1927년에 졸업했다. 유학 시절 ‘경도고학생회(京都苦學生會)’를 조직하고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졸업 후 귀국샌즈 카지노 사이트경성제국대학도서관 사서 및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나 곧바로 1928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대학교에서 조선어･일본어 강사가 되어 ‘중일한(中日韓) 자음(字音) 연혁 비교연구’, ‘회화 및 작문’ 등의 교과목을 담당했다. 이 시절 루쉰〔魯迅〕･저우쭤런〔周作人〕･웨이젠공〔魏建功〕 등 미명사(未明社)의 문인들과 친밀한 교우관계를 형성했다.

그리고 중국 선종 연구의 권위자였던 후스〔胡適〕와도 교류했다. 그는 스승인 스즈키 다이세츠의 영문 저서 『Studies in the Lankavatara Sutra』의 비평을 후스에게 요청하면서, 두 학자 사이에 학술 교류를 매개했다. 또 후스가 1926년에 파리와 런던 박물관에서 발견했던 돈황본 『능가사자기』의 사진본을 넘겨 받아, 1931년에 교합(校合)샌즈 카지노 사이트 활판으로 인쇄하였다.

1932년에 만주로 이주샌즈 카지노 사이트 국립봉천도서관 촉탁 및 만주 국립고등농업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총 5종의 교정본을 묶어 『강원총서(薑園叢書)』를 간행했다. 이 중 첫 권으로 돈황본 『능가사자기』의 재교본으로서 『교간당사본능가사자기』를 간행했는데, 후스와 태허(太虛)의 서문이 실려 있다. 특히 후스가 자신에게 보낸 서신까지 수록했는데, 후스와 스즈키 그리고 자신과의 학문적 교류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다.

1945년 해방 후 귀국샌즈 카지노 사이트서울대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다가 이듬해 중국문학과 교수가 되었다. 1947년에는 조선 서지학회의 발기위원으로도 활동했지만, 1950년 샌즈 카지노 사이트전쟁 중에 행방불명되었다.

5종의 『강원총서』는 『교간당사본능가사자기』･『교간안심사본달마대사관심론(校刊安心寺本達摩大師觀心論)』･『교간대승개심현성돈오진종론(校刊大乘開心顯性頓悟眞宗論)』･『교간역대법보기(校刊歷代法寶記)』･『교간류씨언문지(校刊柳氏諺文誌)』이다. 이 중 『교간대승개심현성돈오진종론』･『교간역대법보기』는 일본에서 『신수대장경(新修大藏經)』을 출간할 때, 제85권에 수록되었다.

후스와 스즈키는 해방 이후에도 초기 선종사를 둘러싸고 학문적 교류를 심화시켰는데, 후스는 문헌과 역사주의에, 스즈키는 선의 비논리성과 초역사성에 초점을 두면서 양자 간에 견해차를 보이는 등 학술논쟁으로 발전시켰다. 이와 같은 학술적 교류와 성과는 김구경이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단순한 중재자 역할을 넘어서 『능가사자기』를 직접 교감하고 책을 출간한 점은 학문적 업적으로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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