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자가 수부(水府)에 초대되어 시를 짓고 용왕과 함께 풍류를 즐기고 있을 때에신립(申砬)이 함께 한다. 신립이 자신에 대해 세상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는다. 생은 탄금대 패전이 신립의 지(智)가 없는 결과라고 한다고 대답한다.
신립은 탄금대 배수진은 결전의 의지를 보인 것이며, 정예병이 없는 사회적 제도가 자신을 패장으로 만들었다고 원망한다. 이어서 신립의 동생 신길(申硈)도 형의 편을 들어 탄금대 패전은 병농일체(兵農一體)의 병제(兵制)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이어서 용왕이 곡을 연주하고 신립 · 신길과 막빈들이 함께 글을 짓는다. 생도 함께 글을 짓고 용왕으로부터 시를 지어 받아 ‘수 년 안에 청운에 오른다.’는 덕담과 함께 사자의 인도로 수부를 나오게 된다.
「달천몽유록」에서 탄금대 패전은 태평시대에 제도적 미비로 정예군을 얻지 못한 것이 패인이며, 결코 신립 자신의 지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패전의 책임을 신립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며, 여타의 상벌도 잘못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