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혁명역량은 남한을 공산화시킬 수 있는 북한지역 자체의 힘을 가리키는 것이고, 남한의 혁명역량은 북한의 도움으로 남한에서도 혁명이 일어나도록 하는 힘을 말한다. 그리고 국제적 혁명역량은 공산화 통일에 유리한 국제적 여건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가리킨다.
북한은 이 세 가지 역량의 축적으로 전 한반도의 공산화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대남전략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방침에 따라 북한 주민들에게는 북한 자체의 ‘혁명완수’뿐 아니라, 항상 남한을 성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독려가 주어지고, 남한 내부에서는 노동자 · 농민 등 혁명을 이끌 계층과 일반 국민을 분열시킬 이른바 ‘남조선혁명’을 일으키려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하당 같은 것을 조직하여 남한에서의 반정부 소요사태를 남한 혁명역량을 강화시키는 무대 또는 기회 제공으로 포착하려 획책하는 것이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서방국가에까지 접근, 친북단체를 조직하여 반한적 활동을 전개하면서 국제적 지원 혁명역량을 강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로 삼대혁명역량은 대내외 정세의 변화에 상응하여 전술적인 내용 구사를 달리하면서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