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용의 대격전」은 1928년 작이라 되어 있으나, 발표된 지면이 확인되지 않은 유고이다. 1964년 북한의 매체에 소개되었고 1966년에 『룡과 룡의 대격전』(조선꽁 머니 카지노예술총동맹출판사)이란 단행본으로신채호의 꽁 머니 카지노 유고가 편집되면서 함께 수록되어 출판되었다.
이 작품에는 천궁(天宮)의상제(上帝)와 이를 섬기는 지상의 인민이라는 이분화된 세계에서 양자를 오가며 상제에게 복무하는 미리와 천사 그리고 소문으로 존재하지만 이 질서를 뒤엎는 드래건 등이 등장한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우화와 상징을 통해 인민이 종교, 왕조, 제국주의 및 과학과 꽁 머니 카지노 등 기존 체제를 뒤집는 세상을 가져온다는 희망을 재현하였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총 10부분으로 구성되었고,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리가 지상의 인민을 수탈하는 대목으로 시작해, 천궁에서 상제가 지상의 반역을 걱정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미리가 종교와 왕조 체제 등 기존의 억압 수단을 초월한 제국주의를 새로운 수탈 수단으로 제시한다. "드래곤이 왔다, 천국의 종말이다."는 소문이 퍼져나가며 상제의 아들 예수가 인민에게 부활하지 못할 지경으로 참살되고 미리와 드래곤이 실은 형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천궁이 고안한 종교와 제국주의 등을 거부한 지상의 인민들로 상제와 천사는 공황에 빠진다. 미리가 상제에게 다시 인민을 속일 수 있다고 공언하고 지상에 다시 출동하나, 천궁은 그대로이고 겁에 질린 상제조차 사라져 천사가 지상으로 내려간다. 거지꼴인 천사가 헤매이다 도사(道士)의 점을 따라 쥐구멍으로 상제를 찾아가나 부서진 미리밖에 없다. 미리는 깨달은 인민에게 자신을 포함해 상제와 천사 등 천궁의 존재들은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를 꾸짖는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왕조에 대한 충성과 공자, 부처 및 예수로 대변되는 종교 그리고 보편의 가치라는 과학과 문학에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까지 기존의 모든 체제와 이념이 천궁으로 상징되는 기득권을 위한 수탈의 수단인 것을 인민이 깨달아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무정부주의나 아나키즘이라 평가할 수 있는 사상을 소설의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전파하였다. 민족 공동체를 절대 불변의 가치로 삼던 1910년대까지의 신채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꿈하늘」의 이상향인 님나라가 꽁 머니 카지노의 영웅들이 만든 지상을 벗어난 공간이라면 이 작품의 이상향은 국적과 돈이 필요 없는 지상의 낙원이라는 점이 대조를 이룬다. 민족주의에서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무정부주의로 나아간 신채호 사상의 전환이 문학으로 재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