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에 저자의 스승인 유승겸(兪承兼)의 교열을 거쳐 출간되었다. 제1편 서론, 제2편 재화(財貨)의 생산, 제3편 재화의 교역, 제4편 재화의 분배, 제5편 재화의 소비 등 다섯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정학에 관해서는 당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학자들의 예에 따라 제외하였고, 화폐금융론과 주식회사론에 대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한 점은 당시의 화폐경제현상을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내용에 있어서는 스미드(Smith,A.)·밀(Mill,J.S.)·리카도(Ricardo,D.) 등의 고전학파이론과, 로셔(Roscher,W.G.F.)의 신역사학파이론, 멩거(Menger,K.)의 오스트리아학파이론 등을 절충하여 서술하였다.
사회주의에 관해서는 당시의 다른 사람의 저서와 역서(譯書)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언급하였으며, 동시에 그 실행이 불가능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들은 마르크스(Marx,K.),라살(Lassalle,F.)이 주창한 사회주의론을 설명한 뒤, 개인의 이기심과 자유를 제한하는 까닭으로 경쟁적인 개인주의보다 더욱 사회의 진보와 활동을 더디게 하는 가공몽상적(架空夢想的)인 이론에 불과하다고 논박하였다.
그러나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과 사회공익이 부합조회되는 행복한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는 사회개량주의(社會改良主義)에 따라, 상속세의 제정, 조세부과법·노동자보호법·노동자보험제도 확립 등 정부가 마땅히 하여야 할 주요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교열을 맡았던 유승겸의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며,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 2년과정을 수료한 저자들의 학구적 정신이 왕성하였다는 점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