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186면). 국문필사본. 소설 「서유록」(정향전)과 함께 필사되어 있다. 4음보의 정격가사의 음보율을 보여주며, 11,000여 자에 달하는 장편이다. 전편에 걸쳐 헤어진 님에 대한 애끊는 상사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애정문제를 노래한 시가작품이 많이 나타나고 가사문학에서도 「상사별곡(相思別曲)」·「상사회답곡(相思回答曲)」·「상사진정몽가(相思陳情夢歌)」 등 님에 대한 상사의 마음을 노래한 작품이 여럿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한 애정가사의 한 작품이라 하겠다.
처음에 헤어진 님에 대한 상사의 마음과 독숙공방의 외로움을 토로한다. 이를 잊기 위해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산수간 유람을 나가보기도 하지만 끝내 그리움과 외로움은 더하매, “츈슈ᄂᆞᆫ 만사ᄐᆡᆨ하니 물이 깁허 못오시나” 운운의 님이 못 오시는 사유를 줄줄이 반복적으로 엮어본다.
이어 “눈물바다 ᄇᆡ을 ᄯᅴ고 한슘 쉬여 돗츨 다라 만단슈회 가득 실ᄭᅩ 약슈 삼쳔리 건넌 후에 님계신 곳 차져 가셔 슈히슈히 풀고지고” 운운하며 님에게 찾아가는 모습을 또한 줄줄이 반복적으로 엮은 후, 고적함을 탄식하면서 “나의 장탄 슈심으로 상사별곡 일슈시을 지녀노니 ᄉᆡᆼ각나면 기리 두고 보고지고 연한이 뉴슈하니 후일 다시 만나 하노라.”는 구절로 끝맺고 있다. 단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