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이 제주대학에 재직하는 중에 제자 한용주 외(外) 수십 인과 함께 녹음·채록한 제주도 민요 900여 편 가운데 유사한 각편(各篇)을 제외하고 「오돌또기」를 시작으로 118편을 선별, 기능·창자·내용 등의 기준을 통해 분류·편찬하였다. 기능성에서는 노동의 기능을 중시하였다.
제주방언의 특성을 살려 수록하였으며, 유형별로 짧은 해설을 붙이고, 작품별로 어석(語釋)을 달아 작품 이해를 돕고 있다.
제주도의 독특성과 격정성·낭만성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배타적·독선적·자립적·진취적인 성격이 있는 것으로 제주민요의 특성을 진단했다.
개인마다 유동적인 노래의 각편을 수집된 그대로 모두 싣지 않고 118편을 선별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진성기의 『제주도민요 1-3』(1958, 프린트본)와 함께, 조윤제가 1930년에 채록한 「제주도민요」의 뒤를 이은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한 민요집으로서의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