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전(芙蓉傳)
「부용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국문 필사본으로, 여주인공 부용의 효행담과 출세담을 다룬 윤리소설이다. 효를 위해 제 몸을 파는 것, 제물로 물에 빠졌다 살아나는 것, 황후(왕비)가 되는 것 등 「심청전」과 서사적으로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는 동시에, 적강 화소가 나타나지 않고 천상이나 용궁 등과 같은 비현실적 공간이 제거된 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런 점에서 「부용전」이 「심청전」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현실성이 강조된 쪽으로 변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