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李成桂)
『이성계』는 1966년 지문각에서 발간된 김성한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김성한은 1950년대 사회비판적 소설을 쓰다가 1960년대 역사소설로 방향을 돌렸는데, 이 작품은 그 전환점에 해당한다. 제1부는 변방의 젊은 장수 이성계, 제2부는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의 정치적 성장, 제3부는 조선을 건국하였지만 이방원에 의해 왕좌에서 물러나는 이성계를 그렸다. 이성계의 정치적 성장과 몰락에 대해 숙명론 내지 허무주의로 표현하여 역사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반면에 1950∼1960년대 역사라는 매개를 통하여 현실과의 대면을 추구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