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설야」는 1938년 1월 8일 『조선일보』에 발표된 시로, 김광균(金光均)의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눈 내리는 밤의 고적한 풍경을 감각적인 비유와 짧은 리듬의 변화적 배치를 통해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인은 ‘나’의 오래된 추억과 슬픔을 여전히 그립고 아름다운 대상으로 가치화하기 위해 이미지즘 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그럼으로써 한국적 전통의 서정적 요소들을 세련된 도시적 감각과 이미지로 입체화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