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민회장」은 19세기 후반의 실전된 판소리이다. 사설이 실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화가라」와 「골ᄉᆡᆼ원전이라」가 보고되면서 사설이 알려졌다. 골생원이 기생 매화에게 빠져 성에 탐닉하는 것을 경계하고 놀려주고자, 사람들이 공모하여 골생원에게 망신을 주는 내용이다. 골생원을 비속하게 만들고 놀림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서사지만,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소리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작품에 나타나는 공모와 속임수라는 서사는 조선 후기 세태소설이나 「배비장전」과도 연관되며, 삽입가요에는 「춘향전」의 흔적이 보인다.
‘카지노 민회장가(梅花歌)’라고도 한다. 사설이 실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2년에 김헌선(金憲宣)이 전라북도 전주시의 이영규(李永圭) 소장본 「梅花歌라」를 학계에 발표함으로써 그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다.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와 조재삼(趙在三)의카지노 잭팟C1A1;카지노, 신재효(申在孝)의 「오섬가(烏贍歌)」, 정노식(鄭魯湜)의 카지노 가입머니 즉시지급C870;카지노등에 단편적이지만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매화가라」는 인물 · 사건 · 주제 등은 물론, 부분적인 기록에서도 위 문헌들에 기록된 내용과 일치하고 있어 「카지노 민회장」임이 인정되었다.
이후 2002년에 김석배는 「카지노 민회장」의 다른 사설인 「골ᄉᆡᆼ원젼이라」를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통상 “골생원전”으로 부르는 이 이본은 매화가 골생원을 발가벗겨 경포대로 데려가는 부분부터 낙장된 상태이다. 「골ᄉᆡᆼ원젼이라」와 「매화가라」는 모본(母本)과 계통이 서로 다르며, 「골ᄉᆡᆼ원젼이라」가 「매화가라」보다 후대에 나온 이본으로 독자성이 더 강하다. 19세기 후반에 판소리로 불리던 「카지노 민회장」의 사설을 정착시킨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민회장가라」의 서지 사항을 살펴보면, 책 크기는 세로가 23.6㎝, 가로가 21.7㎝이고, 겉표지는 없으며 속지 첫 장에 “梅花歌라”라고 적혀 있는데, 뒤에 첨가되어 있는 택일법과 궁합법을 제외하면 총 19장의 분량이다.
표기는 국한문을 혼용하고 있고, 한 줄당 21자 안팎이 필사되어 있으며, 필사자나 필사 연대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골ᄉᆡᆼ원젼이라」는 칠언칠구의 한시를 엮고 일부를 번역한 22장짜리 제명 미상의 시집의 이면에 덧붙인 종이에 필사되었다. 책 크기는 세로 24.5㎝, 가로 12.2㎝이다. 표지에는 아무 표시가 없지만, 작품 시작 부분에 있는 「골ᄉᆡᆼ원젼이라」는 제명의 기록을 통해 「카지노 민회장」의 이본임을 알 수 있다. 분량은 52면, 200자 원고지 80매 정도로, 「매화가라」의 약 1.4배에 해당한다.
한 면의 행수는 813행, 한 행의 글자수는 1328자로 일정하지 않고, 세 사람의 필체가 섞여 있다. 필사 연대는 알 수 없다.
음란함을 경계하는 것이 주된 카지노 민회장으로, 그 구체적인 카지노 민회장은 다음과 같다.
강릉 사또가 도임할 때, 책방 골생원은 그와 함께 내려가 강릉의 명기 카지노 민회장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골생원은 서울로 와서 과거를 보라는 본가의 전갈을 받고, 카지노 민회장와 다시 만날 것을 언약하며 카지노 민회장와 헤어진다.
서울로 올라온 골생원은 항상 카지노 민회장를 그리워한다. 골생원이 과장(科場)에서도 카지노 민회장를 생각하는 내용의 시를 지어 바치자, 상시관이 골생원의 시지(試紙)를 던져버린다. 골생원은 카지노 민회장에게 줄 정표를 사서 다시 강릉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강릉 사또가 골생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길가에 거짓으로 카지노 민회장의 무덤을 쓴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지시하기를, 골생원에게 카지노 민회장가 죽었다고 말하도록 한다.
골생원은 대관령을 넘어오다 초동목부에게 카지노 민회장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처음에 그 소식을 믿지 않았으나, 무덤과 목비를 보고 나서 크게 슬퍼하면서 제수를 진설하고 축문을 읽어 카지노 민회장를 위무하며 지극하게 곡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산다. 이어서 골생원은 환쟁이에게 카지노 민회장의 화상을 그리도록 하는데, 그 화상을 안고 놀다가 또 다시 비웃음을 사게 된다.
한편 이때 사또가 카지노 민회장를 귀신인 것처럼 꾸며 골생원를 만나게 한다. 골생원과 카지노 민회장는 서로 만나서 사랑을 나눈다. 다음 날 카지노 민회장는 골생원에게, 골생원도 카지노 민회장 자신처럼 혼령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를 속인다. 그리고 골생원의 옷을 모두 벗겨 그를 경포대로 데려간다.
한편 경포대에서 사또는 상여꾼에게 상엿소리를 시킨다. 카지노 민회장가 골생원에게 그의 상여가 나가는 것이라 알려주자 골생원은 슬퍼한다.
사또가 다시 경포대에 골생원을 위해 음식을 진설하고 애도하면서 풍악을 울리자, 골생원은 음식을 실컷 먹고는 카지노 민회장와 함께 춤을 춘다. 이때 사또가 담뱃대로 골생원을 지지니, 골생원은 깜짝 놀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끝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주색을 탐하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이 덧붙어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골생원의 비속함이다. 생김새가 기괴할 뿐 아니라 기생인 매화와의 성적인 탐닉에만 집착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이는 강릉 사또와 매화, 강릉 백성들이 공모하여, 매화가 죽었다고 골생원을 속인 후 발가벗겨서 경포대로 데려와 망신을 주는 데서 극대화된다. 이처럼 「카지노 민회장」은 오로지 성적인 욕망을 탐하는 비속한 골생원을 통해, 단지 말초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려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카지노 민회장의 형상은 판소리라는 공연의 양식, 즉 판을 벌여 즐기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변화하는 시대상과 향유층의 정서 · 기호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에 부족했기에, 이 작품은 점차 향유자들에게 인기를 잃고 그 소리도 잃어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강릉 사또와 카지노 민회장, 강릉 백성들이 공모하여 골생원을 속이는 것은「오유란전」등과 같은세태소설과도 연관되며, 같은 판소리계 작품인 「배비장전」에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골ᄉᆡᆼ원전이라」에 보이는 삽입가요는 「춘향전」의 삽입가요를 가져와 문맥에 맞게 변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면 「카지노 민회장」은 다양한 작품들을 흡수하여 작품의 의도에 맞게 변형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