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모유고(晩慕遺稿)』는 정기안(鄭基安)의 시문집이다. 정기안의 아들 정만석(鄭晩錫)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 남공철(南公轍)의 서문과 권말에 정만석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의 고활자본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만모유고』는 6권 3책의 고활자본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카지노 슬롯머신 게임C774가 행장에서 유고의 분량을 8책이라고 했는데, 이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한46-가248)에 소장된 필사본 18권 8책의 『만모자유고(晩慕子遺稿)』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간본에 수록되지 않은 시문이 상당하며, 제목 상단에 비점(批點)이 찍힌 시문에 한해 간본에 수록한 것으로 보아 저자 사후 저자의 아들 정만석(鄭晩錫)이 유문을 정리하여 필사한 정사본(淨寫本)으로 추정된다. 정만석은 이 정사본을 바탕으로 선배들로부터 교정을 받고 남공철(南公轍)의 서문을 받아 1834년 전사자(全史字)로 인쇄하여 발행하였다. 초간본인 이 본은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 정사본에 실려 있는 산문 일부를 초록한 필사본 1책 『문고(文藁)』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권1~3에 부(賦) 1편, 시 350수, 권4에 소(疏) 6편, 서(書) 3편, 계(啓) 2편, 의(議) 1편,서연강의(書筵講義) 1편, 간독(簡牘) 15편, 권5에 기발(記跋) 6편, 행장 2편, 고문(告文) 6편, 제문 9편, 잡저 4편, 권6에 잡저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육환주부(戮丸蛛賦)」는 거미가 그물을 쳐서 잠자리를 잡아먹는 현상을 보고 당시의 시사(時事)에 은유(隱喩)해 문학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시에는 명승 · 고적 · 산사(山寺) 등을 찾아가 시적인 정취나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죽서루(竹西樓) ·촉석루(矗石樓)· 반월성(半月城) ·낙화암(落花巖)· 성류굴(聖留窟) ·낙산사(洛山寺)등 비교적 많은 곳을 다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불교 사상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 같다. 「재사(在寺)」는 절에 묵고 있는 객〔寺客〕으로서의 향수와 번민을 표현하고 있다. 「관능엄경(觀楞嚴經)」은 인간을 미로의 방황객으로 비유하고, 동시에 찰나 속에 살고 가는 인생의 허망함을 말하고 있다. 일반적인 우음(偶吟: 얼핏 떠오르는 생각을 시가로 읊음)이나 영회(詠懷: 회포를 시가로 읊음)도 상당수 있다.
「유녀(幼女)」는 오언배율의 장시로, 외가에 다녀온 네 살배기 어린 딸을 오랜만에 보고 그간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로서의 정〔父情〕을 서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박상(朴祥) · 이식(李植) · 황정욱(黃廷彧)등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차운(次韻)한 것과김식(金湜)의 임절시(臨絶詩)를 차운한 것 등은 그의 시적인 재능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또한, 고시(古詩) 2수가 있는데, 그 하나는 남녀 간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는지평(持平) · 정언(正言)등의 사직소로, 언로(言路)를 넓힐 것 등을 아뢰고 있다. 서는 일반적인 서찰이 아니라가 대신 정사를 맡아서 처리할〔代政〕 때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사랑할 것〔敬天愛民〕을 아뢰는 글이다. 이 중에는균역(均役)의 불편함을 논한 것이 있어 주목된다. 의(議) 1편은중종의 폐비 신씨(愼氏)를 복위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아뢴 글이다. 서연 강의는 왕세자에게 강의한 내용이다.
간독은 일반 서찰이다. 그 가운데 「답안사문석임(答安斯文錫任)」에는 주로천문학에 관한 회계엄씨취원방도(會稽嚴氏取圓方圖)와무극(無極)등에 대해 해설한 내용이 있다. 잡저에는『주역』· 『서전』 ·『논어』 · 『중용』 · 『춘추』등을 차록한 「간서만록(看書漫錄)」과 금강산 기행문인 「유풍악록(遊楓嶽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