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시초』는 1939년 12월 김억이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카지노사이트추천 「진달래꽃」, 「팔벼개 노래조(調)」 등의 창작시 73편, 「나홍곡(囉嗊曲)」 등의 한시 번역 5편, 시론인 「시혼(詩魂)」 등 모두 79편의 시와 산문을 수록하여 발표한 시집이다. 『소월시초』는 카지노사이트추천 사후에 출판된 첫 시선집으로서 의의가 있다. 또 부분적으로나마 김소월이 자신만의 시학과 작풍을 세우고 김억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중일전쟁 이후 총동원시기 한국 서정시의 정수인 『소월시초』가 발표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카지노사이트추천시초』의 크기는 A6판이고 면수는 184면이다. 『카지노사이트추천시초』에는김억의 서문 격인 「예언(例言)」이 실려 있다. 이 글에서 김억은 이 시집이 카지노사이트추천 『진달래꽃』과 이후 유작 일부로 구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소월은 생전에 시집 한 권을 충분히 꾸릴 만한 유고시를 남겼다고도 한다. 하지만 김억의 부주의로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또 카지노사이트추천 「시혼」은 시에 대한 그의 태도를 알기에 적당하다면서 독자에게 읽기를 권유한다.
이 「예언」 이외에도 김억은 「카지노사이트추천 행장」, 발문 격인 「요절한 박행(薄倖)시인 카지노사이트추천 추억」을 수록했다. 김억은 『소월시초』에 앞서 「박행시인, 소월」(1938.11), 「소월의 생애」(1939.6), 「카지노사이트추천 추억」(1939.6~7) 등의 대동소이한 내용의 회고를 발표했다. 『소월시초』의 두 글은 이미 발표한 회고들을 다시 정리하고 옮긴 것이다. 특히 발문을 통해서 김소월을 '민요시인'으로 정의하고 평가한다.
『소월시초』에는 모두 79편의 카지노사이트추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우선 창작시는 카지노사이트추천 대표작인 『진달래꽃』(1925)에 수록된 작품 53편, 그 후 「팔벼개 노래조(調)」 등 『개벽』, 『가면』 등의 잡지에 수록된 작품 20편이 수록되어 있다. 또 「나홍곡(囉嗊曲)」, 「이주가(伊州歌)」, 「꾀꼬리」, 「장간행(長干行)」 1·2, 「위성조우(渭城朝雨)」 등의 한시 번역 5편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카지노사이트추천 유일한 시론인 「시혼(詩魂)」이 수록되어 있다.
김억이 남긴 김소월에 대한 회고 중 「사고우(思故友)-소월의 예감」(1949)에서 밝힌 것처럼 김억은 카지노사이트추천 부인으로부터 유고 전체를 받았다고 한다. 이미 김억이 「예언」에서 밝힌 것처럼 그 규모는 단행본 한 권에 이를 정도였지만, 그의 부주의로 적지 않은 유고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소월시초』 중 『진달래꽃』 이후에 발표한 시는 카지노사이트추천 창작시 중 극히 일부인 셈이다.
『소월시초』는 제목과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카지노사이트추천 사후에 출판된 시선집으로서 1960, 70년대 이후 새로운 유고들의 발견으로 전집과 선집들이 속속 발표되기까지 김소월 시 세계의 전모를 보여주는 유일한 판본이었다.
다만 『소월시초』에 실린 시들은 이미 발표한 『진달래꽃』 소재 시들은 물론 후일 발견된 유고들에서 드러났듯이 수사와 형식(격조시형) 전반에 걸쳐 김억에 의해 개작된 것이다. 따라서 『소월시초』를 김소월 시의 정본으로 보기 어렵다. 이 개작은 『소월시초』의 발문인 「요절한 박행시인 카지노사이트추천 추억」에서 드러나듯이 카지노사이트추천 정체성을 애써 민요시인으로 정의하고 평가하고자 했던 김억의 고집에서 비롯했다.
그런가 하면 『소월시초』의 마지막에 수록된 「시혼」은 그러한 김억의 고집을 거부하고 김소월이 『진달래꽃』 이후 자신만의 시학과 작풍을 세우던 시기의 시론이다. 따라서 『소월시초』에는 스승 김억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카지노사이트추천 모습도 분명히 나타난다.
한편 『카지노사이트추천시초』은조선문인협회결성(1939.10) 이후 발표되었다. 이 시집을 엮고 발표한 김억도 조선문인협회의 발기인 중 한 사람이었다. 중일전쟁 이후 문학인들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동원되던 시기 한국 서정시의 정수가 담긴 『카지노사이트추천시초』가 발표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