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은 1부 20장, 2부 20장으로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업주부 역할보다 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남지영은 교사직을 발령받고 남편과 아이들을 떠나 38선 접경의 연안으로 향했다.카지노 입플전쟁이 발발하자 남지영은 연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지영의 남편 하기석은 인민군과 국군 어느 쪽으로부터도 해를 입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는 소시민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기석은 친구의 요청으로 공산당 입당 원서에 서명했지만, 인민군이 퇴각하고 전세가 뒤바뀌자 입당 원서를 찾으러 인천으로 갔다가 인천 경찰서에 붙잡힌다. 남지영은 하기석의 석방을 위해 국회의원인 친척을 찾아가 부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기석은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었다가1·4후퇴때 대전 부산 등지로 이감되고 그 이후로 소식을 알 수 없게 된다.
참혹한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했고, 갑자기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된 남지영은 어머니와 살아갈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했다. 남지영의 어머니 윤씨는 쌀 배급을 받으러 한강 백사장으로 갔다가 국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남지영은 남편마저 총살당했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두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부산으로 떠난다.
남지영과 달리 하기훈은 공산주의자로서의 신념과 목표에 몰두한 인물이다. 식민지기 만주에서 독립 운동가들과 생활했던 하기훈은 카지노 입플전쟁 직전 전향자를 처단하라는 당의 지령을 받고 서울로 내려왔다가 길에서 쓰러진 이가화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만, 하기훈은 이념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 지리산에 입산한다. 또한 하기훈이 존경했던 석산 선생은 무정부주의자로 공산주의 혁명에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하기훈과 석산 선생은 이념적으로 대립 관계를 형성하고,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하자 석산 선생은 인민재판에 끌려나오게 된다. 이가화는 하기훈을 만나기 위해 의용군에 지원해 빨치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하기훈과 재회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기훈의 빨치산 동료인 장덕삼은 식량 조달을 위해 마을을 습격해야만 하는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다가 토벌대에게 잡혀 귀순을 결정한 후, 하기훈과 이가화에게도 전향을 권유한다. 빨치산 토벌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면서 카지노 입플 이가화만이라도 귀순시키고자 했으나, 그 과정에서 인민군에게 발각되어 총격 사건이 벌어진다. 이가화는 사망하고, 카지노 입플 여전히 자신의 이념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시장과 전장』은 카지노 입플전쟁을 객관적으로 조명했을 뿐만 아니라, 전후 카지노 입플 사회에서의 휴머니즘 회복을 추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