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볼트 카지노는경상남도에 전승되는 가면극을 통칭하는 용어로 그 발상지는 경상남도합천군덕곡면 밤마리로 전해진다. 이후 경남의 신반, 의령, 진주, 산청, 창원, 통영, 고성, 진동, 김해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경남 지역의 가면극을 오볼트 카지노라고 지칭하는데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가면극은 ‘야류’라고 칭한다.
옛 연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밤마리에서 연희되던 오볼트 카지노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상남도 각 지역에는 마을 의례 과정에서 놀던 소박한 형태의 가면놀이가 없지는 않았다. 이 가면놀이는 일정한 형식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오볼트 카지노의 직접적 모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밤마리오볼트 카지노가 전해지면서 각 지역의 소박한 가면놀이는 오볼트 카지노를 완성시키는 작은 디딤돌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볼트 카지노의 원조격인 밤마리오볼트 카지노는 현재 복원 노력 중에 있다.
오볼트 카지노가 성황리에 연희되던 당시의 밤마리에는 대략 3백호 정도가 거주하였고조창이 있던 장터였다. 이 장터를 배경으로 전문 연희패인대볼트 카지노가 활동하였다. 대볼트 카지노패같은 연희패는 전국적으로 분포했는데 경남 지역에는 밤마리를 비롯해 의령 · 신반의 대볼트 카지노패, 진주의솟대쟁이패, 남해화방사의 중매구패, 하동 목골사당패등이 존재했다.
이들의 연희 종목 중에 오볼트 카지노 가면극도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밤마리 대볼트 카지노패의 연희가 출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탓에 경남의 다른 지역 사람들이 밤마리 대볼트 카지노패의 오볼트 카지노 연희를 보고 혹은 밤마리 대볼트 카지노패의 순회공연을 접하고 자기 지역의 토착 연희를 형식화하였다.
현재 전승되는 오볼트 카지노는통영오볼트 카지노, 고성오볼트 카지노, 가산오볼트 카지노, 진주오볼트 카지노, 카지노 승률AE40;카지노이다. 각 지역의 오볼트 카지노는 보존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밤마리오볼트 카지노와마산오볼트 카지노, 의령신반오볼트 카지노도 보존회를 결성하여 현재 복원 노력 중이다.
오볼트 카지노는 여러 가지 의미로 논의된다. 다섯 볼트 카지노의 연희라는 의미 혹은 전체가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었기에 오볼트 카지노라고 칭한다는 견해가 있다. 오볼트 카지노에 등장하는 볼트 카지노들이 5명 이상이지만 주요 등장인물인 핵심 양반이나신장(장군), 문둥이, 노름꾼이 다섯 명인 까닭에 오볼트 카지노 연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산오볼트 카지노와 마산오볼트 카지노는 7개 마당이지만 나머지 오볼트 카지노는 5마당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오행 사상에 근거한 오방 개념이 반영된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오방은 동서남북의 네방위에 중앙의 의미를 포함한 용어로 이 세상 전부를 의미한다. 오볼트 카지노놀이, 오방신장 과장, 다섯 문둥이에 오방의 의미가 반영되었다. 신장은 무속의 신이다. 무속의 신이 오행 사상과 결합되어 오볼트 카지노에 벽사진경, 안과태평이라는 민속 신앙(民俗信仰)의 의미를 포함시켰다.
통영오볼트 카지노에서는 풍자탈 과장에 양반이 등장하는데 오방을 상징하는 다섯 색깔의 의상과 탈을 사용한다. 풍자탈 과장에는 홍백가와 조리중도 등장한다. 고성오볼트 카지노에서는 오볼트 카지노놀이 과장에서 황제 양반 등 오방을 상징하는 다섯 명의 양반이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 등의도포를 입고 나와말뚝이와 대립한다. 가산오볼트 카지노와 마산오볼트 카지노, 밤마리오볼트 카지노에서는 오방신장무 과장에 황제 장군 등 오방을 상징하는 다섯 명의 장군이 황색, 청색 등의 도포를 입고 나와 춤을 춘다. 진주오볼트 카지노에서 문둥이볼트 카지노 다섯이 등장한다. 문둥이 가면은 오방색으로 만들어졌다. 김해가락오볼트 카지노에서는 진주오볼트 카지노의 다섯 문둥이에 해당하는 배역이 등장하지만 문둥이는 아니다.
오볼트 카지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줄거리로 된 연희가 아니라 주제와 내용이 서로 다른 몇 개의 과장으로 구성되었다. 5개의 오볼트 카지노(통영 · 고성 · 가산 · 진주 · 김해)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승 중에 있고 2개의 오볼트 카지노(밤마리 · 마산 · 의령 · 신반)가 복원 노력 중인데 유사한 점과 변별되는 점이 각각 여러 가지다. 이 중 유사한 점으로는 풍자와 해학, 익살을 기조로 하여 삶의 비극적 요소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체 주제도 권위적 신분 제도에 대한 비판, 벽사진경, 처첩 갈등, 다산 기원, 욕망의 대리 충족 등으로 서로 유사하다.
오볼트 카지노는 춤, 반주, 대사, 노래를 근간으로 연희되며 흥겨운 한마당을 제공하는 유희적 목적과 축제적 의미를 담은 굿적 요소, 시대 인식과 윤리적 덕목을 강조하는 계몽적 목적을 내재시켰다. 등장인물들은 대개 염불장단에 맞추어 등장하고굿거리장단에 따라 춤을 춘다. 춤과 반주는 영남 지방(嶺南地方)의 전통춤 양식과 가락을 많이 반영하고 있으나 양반 풍자를 위한 형식적 기교와 대사 내용은 산대탈놀이의 형태를 반영하며농악의 잡색놀이형식도 반영한다. 반주곡은 대개 굿거리이며 네마치의 굿거리 외에 세마치,염불, 타령, 도드리등 장면에 따라 곡을 바꾸어 가며 연주한다.
주로 사용하는 악기는꽹과리 · 징 · 북 · 장구 · 태평소등이다. 기본 춤사위는 덧뵈기춤으로 이것은 영남 지방의 향토무를 지칭하는 이름인데 덧보이도록 고안된 춤사위라는 주장도 있고, 덧나는 것을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추는 의식무라는 주장도 있다.
오볼트 카지노의 연출 형태는 다른 가면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악가무희(樂歌舞戱)가 동시에 어우러지도록 짜여진다. 그중에서도 춤과재담이 주를 이루고 음악 연주와 노래가 배경을 구성한다. 춤은 염불 · 타령 · 굿거리 등 민속 음악에 쓰이는 반주곡들에 의하여 추어지지만, 그 음악도 역시 지방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오볼트 카지노 춤 중에서 말뚝이춤은건무(健舞)에 가까운 활발한 것이었으나 지방에 따라 후대로 내려오면서 차츰 완만한 춤으로 변화되었다. 연희 시기는 처음에는 종교적 의의와 결부된정월 보름날 전후를 중심으로 행하여졌으나, 나중에는 보다 놀기 좋은 3월 보름과 4월 초의 봄놀이 철, 9월의 단풍놀이 철로 바뀌어 오락적 연희로 변모되었다.
오볼트 카지노의 등장인물은 말뚝이, 신장, 양반, 문둥이, 노름꾼, 영감, 할미, 제자각시(제밀주 · 제물집 · 서울애기 · 작은이 · 작은애미),영노(비비), 승려( 노장/ 상좌/ 조리중), 어딩이, 무시르미, 포졸, 선녀, 봉사, 무당, 사자(담비) 등이다.
오볼트 카지노는 독립된 마당 구성, 문둥이 등장과 역할, 양반의 구성, 영노의 등장이 서로 유사하다. 이런 점은 부산의 야류와도 유사한 점이 있다. 오볼트 카지노의 대사 구성이나 형식적인 면은 서울 · 경기와 황해도 지역의 가면극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오볼트 카지노의 주제나 내용은 삶에 대한 통찰, 권위적 신분제에 대한 풍자와 비판, 처첩 갈등, 불교 비판, 욕망 해소, 오락 제공 등이다. 이 부분은 야류나산대극계통의 가면극과도 유사하다. 오볼트 카지노의 삶에 대한 통찰은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쁘고 슬픈 인생의 여러 측면을 연희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지만 억압되고 있던 리비도적 요소를 해소시키는 내용도 포함한다. 욕망 해소를 위한 이런 장치들은 삶을 더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리얼리즘적 요소를 담은 것이다. 관객이 있어야 연희가 성립되는 만큼 관객을 즐겁게 하려는 오락적 요소도 적절히 포함된 점도 오볼트 카지노의 특징이다.
권위적 신분 제도에 대한 풍자와 비판은 양반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통해 이뤄진다. 양반에 대한 풍자와 비판은 말뚝이를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양반과 말뚝이가 같이 등장하는 과장에서 대사 내용은 상호 대립적이지만 군무가 이뤄질 때는 조화로움을 보여 준다. 가산오볼트 카지노에서 영노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장면도 넓게 보아 권위적인 요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