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경판본, 안성판본, 국문 필사본, 한문 필사본, 활자본 등 여러 형태의 이본들이 있다. 경판본으로는 경판 20장, 경판 24장, 경판 32장 등이 있고, 안성판본으로는 16장본 등이 있다. 필사본은 여러 제명으로 존재한다. 국문 필사본으로는 마모전(강전섭본), 마무전(고려대학교본·김광순본·원광대학교본·정명기본), 몽결초한송(연세대학교본), 몽유록(단국대학교본), 제마무승천록(동국대학교본), 볼트 카지노(기타 20여 종) 등이 있다. 한문 필사본으로는 도마문전(유탁일본·연세대학교본) 등이 있다. 국문 활자본으로는 1914년 간행된신구서림본, 1925년의 덕흥서림본, 같은 해의박문서관본, 같은 해의영창서관본, 1929년의 동양대학당본, 1952년에 재간행된세창서관본 등이 있다. ‘몽결초한송’으로 표제를 한 활자본은 1914년에 간행한 성문당서점본, 같은 해의 신구서림본, 같은 해의신문관본, 1916년의 대동서원본, 1926년의 경성서적조합본, 그리고육전소설몽결초한송 등이 있다.
동한(東漢) 영제(靈帝) 때는 나라가 몹시 혼란스러웠다. 제볼트 카지노는 세상을 구제하고자 과거 시험에 응시하여 가장 좋은 성적을 얻는다. 하지만 뒷배가 없는 탓에 낙방하고 돌아온 그는 사람의 마음이 하늘에 닿으면 하늘이 그에 응답한다는 말을 떠올려, 옥황상제가 신하들을 잘못 쓴 탓에 인간계가 무질서해진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지어 산 정상에서 낭독한다. 이에 상제의 명을 받은 형옥진군(刑獄眞君)이 내려와 제볼트 카지노를 데려간다. 제볼트 카지노가 상제에게 어지러운 세태를 바로잡을 계책을 아뢰니, 상제는 그를 염라부 도총대왕으로 제수한다. 염라부에 간 그는 40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송사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맡는다. 그것은 초한(楚漢) 때 영웅호걸들의 송사였다. 이에 제볼트 카지노는 당시의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를 위시하여, 한신·초부·소하·팽월·영포·기신·주가·종공·척 부인·여후·역이기·진희·정공·한왕·범증·용저·종이매·주란·환초·우자기·한생·전횡·자영·진승·오광·번쾌·주발·관영·하후영·조참·왕릉·진평·육가·잘양·사마흔·동예·장감·항장·여록·여산·여택·이좌거·전부·의제 등을 차례로 문초하여, 그들이 지은 인과응보에 따라 삼국시대의 인물로 환생시킨다. 400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본 옥황상제는 제볼트 카지노를 저승과 이승으로 드나들게 하며 그에게 여러 임무를 맡긴다.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던 제볼트 카지노는 다리를 지나가다 실족하여 놀라서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
「볼트 카지노」은 중국 원나라 때의 『중국전상평화삼국지(中國全相平話三國誌)』에 있는 「사마모전(司馬貌傳)」을 토대로 개작한 『유세명언(喩世明言)』 31화 「요음사사마모단옥(鬧陰司司馬貌斷獄)」을 번안한, 넓은 의미의몽유록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한 시대와 삼국시대가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양 시대의 인물과 내력을 모르고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를 「요음사사마모단옥」과 비교하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요음사사마모단옥」을 거의 그대로 번역했다고 할 만하다. 이와 달리 『중국전상평화삼국지』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 이 점에서 「볼트 카지노」은 조선 후기에 널리 유행한 삼언이박(三言二拍)의 하나인 『유세명언』에 실린 「요음사사마모단옥」을 따랐음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 작품의 구성이 우리나라 몽유록계 소설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몽유록의 연변 양상을 살피는 데 유의미한 가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