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소년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권용철의 아동소설을 계몽사에서 발행한다.
권용철이 이십 대에 처음 쓴 작품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런 아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쓴 장편을 1972년『소년조선일보』연재후 4번 고쳐서 10년 후 빛을 본다. ‘이지적이면서 눈물을 글썽거릴 줄 아는 아이’로 만들고자 하였지만 의도대로 되지 못하였다고 ‘지은이의 노우트’에서 밝히고 있다.
1979년 3월 15일 계몽사 발행/계몽사 문고 71/페이지 206쪽/표지장정 홍성찬/
ISBN 890650022X / 정가 960원/ 246페이지의 국판크기의 아동소설
편집위원에 윤석중, 조풍연, 신일철, 정재도, 신지식, 김수남
조판 · 인쇄는 평화당인쇄주식회사에서 했다.
주인공 '파정'은 엄마가 파리로 그림 공부를 하러 간줄로 알지만 사실은 부모의 불화로 헤어져 있는 상태다. 월남전에 참전해야하는 아빠는 ‘파정’을 산호섬에 사는 아는 할아버지에게 맡기는데 거기서 고아원에서 입양한 ‘물초’란 누나를 의지하며 가족과 함께 살 날을 기다린다. 그러다 결핵으로 요양차 온 이종누나와 이모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실종으로 파리의 엄마와 연락이 되어 가정이 회복된다.
인간에게 가장 보편적인 두 경험을 독특한 시적 언어를 통해 문학 속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 즉 잃어버린 초월적 세계에 대한 꿈과 순결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지혜의 주인공 파정의 동심은 등장인물들의 잃어버린 세계회복에 일조를 한다. 깨어진 가정의 피해자인 파정은 회복의 공간인 바다와 야생의 생명에너지가 충만한 들장미코인 카지노 사이트을 치유의 공간으로 갖게 된다. 작가의 호를 이름으로 가진 ‘파정’은 주어진 삶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성공적으로 제시하여 1973년 제8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제1회 방정환 아동문학상도 수상하였다. 1968년 10월 12일 결성된 한국동화문학회의 일원으로 과도기적 방황과 시행착오적 조잡성을 벗어나 본격동화의 본궤도를 오르는데 일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