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를 졸업한 ‘나’, 사설 카지노 기차를 타고 약혼자였던 애라의 무덤을 찾기 위해설악산의 산장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지난여름 피서 여행을 떠났다가 희순이 졸업 시험을 앞두고 애라를 남겨둔 채 서울로 돌아왔는데, 몸이 약했던 애라가 급성 폐렴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졸업 시험을 마치고 순회 유세대에 가담하였다가 서울에 돌아온 사설 카지노 애라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허망해한다.
3개월 뒤 기차에서 내려 슬픔을 가눌 수 없었던 사설 카지노 산장으로 향하면서 가을의 정취가 완연해졌음을 느낀다. 희순이 산장에 도착하자 산장지기 아내 순실은 희순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순실에게 이끌려 애라의 무덤을 찾아간 사설 카지노 비통해한다. 그날 밤 사설 카지노 슬픔에 잠겨 애라의 동생 애경에게 애라의 생일 제사를 지내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다음 날 사설 카지노 새벽 산책길에 산장지기 김 서방의 아내인 순실을 만나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데, 장에 갔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온 김 서방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는다.
며칠 뒤 과수원을 산책하던 사설 카지노 순실을 통해 언니의 생일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애경이 찾아온다는 전보를 건네받는다. 사설 카지노 달밤에 순실과 단둘이 만나는데 김 서방이 오해할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반가워하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산장에서 겨울을 날 것을 결심한다. 이후 애경을 마중 나간 사설 카지노 언니의 죽음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한 그녀의 명랑한 태도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날 밤 애라의 무덤을 찾아간 사설 카지노 자신과 순실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는 김 서방이 아내를 구타하고 있는 광경을 엿보게 된다. 그러면서 산장에서 겨울을 나기로 한 결심을 포기하고, 하루바삐 산장을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새벽 무렵 옆방의 애경이 무섭다며 희순을 애타게 부르지만, 육체적 욕망의 유혹을 이겨낼 자신이 없던 사설 카지노 애경의 방문을 열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다음 날 슬픔 속에서 애라의 생일 제사를 끝낸 뒤 사설 카지노 애라에 대한 빚을 갚은 듯한 안도감을 느낀다. 그날 밤 술 취한 김 서방의 순실에 대한 폭행을 또다시 목격한 사설 카지노 떠나는 것이 괴롭지만 그렇게 하기로 작정한다. 그는 순실을 구해내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애경을 데리고 산장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음날 떠날 것을 말하자 원망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순실을 위로하면서, 경건하고 엄숙한 감정을 느낀 사설 카지노 육(肉)과 영(靈)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인간으로서 산장을 떠난다.
「제신제」는 기독교적 관념에 젖어 있는 지식인 남성이 영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 사이사설 카지노 번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순실에 대한 영적인 사랑과 애경의 육체적인 사랑 사이사설 카지노 번민하던 주인공은 육체적인 사랑을 거부하고 영적인 사랑으로 나아간다. 애정관과 젠더의 입장사설 카지노 살펴보면, 동양적 윤리의 틀 속으로 신체의 자아 독립성과 에로티시즘이 수용되는 위계적 구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이 소설은『문장』1940년 10월호 목차에는 배치되어 있으나검열로 인해 전편 삭제당한다. 그 후 「산의 휴식(山の憩ひ)」으로 개작되어『신시대』1943년 4월호와 5월호에 일본어로 발표되었다가 해방 후정비석의 소설집 『제신제』(수선사, 1948)에 수록된다.